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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0. (금)

경제/기업

성장세 돌아선 글로벌 E&M…작년 시장규모 10.4%↑

 PwC, 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6% 전망

작년 가상현실 매출 36% 증가…가장 높아

한국, 향후 5년 연평균 성장률 4%…올해 7%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이하 ‘E&M’) 산업이 다시 강력한 성장세로 돌아섰다. 작년 E&M 산업의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하며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삼일회계법인의 글로벌 네트워크 PwC는 30일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전망’ 보고서에서 전 세계 52개 지역, 16개 산업 부문에 대한 관점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E&M 산업이 2021~202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4.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E&M 산업 전체를 견인할 성장동력으로 가상현실(이하 ‘VR’)과 게임을 지목했다. 또한 디지털 광고가 모든 산업으로 스며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 세계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 매출이 2026년까지 연평균 8.5% 성장해 2026년 3천235억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전 세계 비디오 게임 및 e스포츠 매출은 총 2천156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산업은 가상현실(VR)부문을 꼽았다. VR부문은 지난해 36% 증가한 26억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24%대의 성장률로 2026년 시장규모가 76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0년 약 7% 하락했던 광고 매출은 지난해 성장률이 22.6%로 뛰어오르며 7천47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 부문은 2026년까지 연평균 6.6%대, 인터넷 광고 수익은 연평균 9.1%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도 연평균 7.6%대의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다. OTT시장은 2020년 35.4%, 작년에는 22.8% 성장하며 시장규모 791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TV시장은 전 세계 매출이 작년 2천310억달러에서 2026년 2천221억달러로 연평균 0.8% 감소해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화시장도 빠르게 회복 중이다. 내년 전 세계 영화수입은 464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오피스 수익은 지난해 208억달러에서 2026년 494억달러로 연평균 성장률이 18.9%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라이브 음악부문은 2024년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 구독은 지난해 361억달러에서 2026년 458억달러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인당 E&M 관련 지출이 가장 높은 곳은 북미 지역(2천229달러)으로 서유럽(1천158달러)의 두 배에 가까웠다.

 

반면 매출액 기준으로 가장 큰 E&M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1인당 지출은 224 달러에 불과했다. 중동 및 아프리카는 82달러로 1인당 E&M 지출이 전세계적으로 가장 적었다.

 

PwC는 또한 메타버스의 잠재적 경제적 가치가 VR시장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비디오 게임, 음악 공연, 광고, 전자 상거래 관련 수익의 상당 부분이 메타버스로 이동할 것이라는 평가다.

 

삼일회계법인의 E&M 산업 리더인 한종엽 파트너는 “한국 시장은 팬데믹이 끝난 향후 5년간에도 4.0%의 연평균 성장률을 꾸준히 시현할 것으로 예측되고, 특히 올해 전 부문 평균 7%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E&M시장은 메타버스와 NFT를 포함한 새로운 개념과 기술이 도입되는 가장 최전선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부작용을 막기 위한 규제 변화가 예상되며, 이러한 규제 변화는 각 국가별, 산업별로 다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하나의 플랫폼으로 글로벌을 공략하는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따라서 "각 시장별로 다르게 진행되는 변화를 잘 이해하고, 이를 단기적인 목적이 아닌 장기적인 생태계로 만드는 기업들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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