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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1. (토)

경제/기업

지난해 삼성 등 10개 대기업 내부거래금액 156조…20조4천억↑

지난해 삼성, SK, 현대자동차, 엘지, 롯데,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 총수 있는 상위 10대 기업의 내부거래금액이 155조9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135조4천억원 대비 20조4천억원 증가한 것이다.

 

 

공정위는 올해 5월 지정된 76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2천316개 계열회사의 지난해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이들 76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금액은 218조원으로 전년 대비 183조5천억원 대비 34조5천억원 증가했다. 내부거래 비중도 11.4%에서 11.6%로 올랐다. 공정위는 2020년 코로나19로 낮았던 매출액이 증가한 데 따른 기조효과로 풀이했다.

 

삼성 등 총수 있는 상위 10대 기업으로 범위를 좁히면, 내부거래금액은 155조9천억원으로 20조원 넘게 늘었다.

 

다만 내부거래 비중은 13.1%에서 12.9%로 소폭 감소했다. 매출액이 1천31조2천억원에서 1천208조9천억원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도 지속됐다. 다만 총수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19.3%로 전년 대비 3.4%p 감소하는 등 총수일가 또는 총수2세 지분율과 내부거래 비중간의 상관관계는 다소 완화됐다.

 

물류 매출 현황을 공시한 31개 기업집단의 물류 내부 매출액은 12조3천억원, 내부매출 비중은 49.6%에 달했다. 물류 매입 현황을 공시한 25개 기업집단의 물류 내부 매입액은 12조원이었으며, 내부매입비중은 49.8%로 50%에 육박했다.

 

물류 내부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은 쿠팡(100%), 농협(100%), 한라(100%), 하이트진로(99.6%), 농심(96.1%) 순이었다.

 

물류 내부 매출금액이 가장 높은 기업집단은 LG(2조8천582억원)였다. 쿠팡(2조3천929억원), 삼성(1조8천298억원), 현대차(1조849억원), 롯데(9천45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들 물류 내부 매출금액 기준 상위 5개 집단의 내부매출액은 9조원으로 전체 물류 내부매출액의 73.6%를 차지했다.

 

물류 내부매입 비중이 높은 기업집단은 한라(100%), 삼성(93.8%), 동국제강(83.7%), 현대자동차(79.3%), 효성(76.9%) 순이며, 금액은 LG(2조8천380억원), 쿠팡(2조3천917억원), 삼성(1조8천864억원), 현대차(1조635억원), 롯데(8천358억원) 순이었다.

 

IT서비스 매출 현황을 공시한 47개 기업집단의 IT서비스 내부매출액은 13조1천억원이었으며, 내부 매출비중은 68.3%로 매우 높았다.

 

IT서비스 매입 현황은 43개 기업집단이 공시했으며, 이들 기업집단의 IT서비스 내부매입액은 11조4천억원, 내부 매출비중은 57.1%에 달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IT분야 내부매출 비중이 100%인 기업집단은 현대백화점, 농심, 동원, 오케이금융그룹, 쿠팡 등 5개 집단이었다.

 

내부매출액이 높은 기업집단은 삼성(3조5천671억원), LG(2조3천959억원), SK(1조4천216억원), 현대자동차(1조1천862억원), 롯데(6천26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집단의 내부매출액 9조2천억원은 전체 IT서비스 내부매출액 중 70.5%를 차지했다.

 

IT분야 내부매입 비중이 100%인 기업집단은 두산, 농심, 애경, 대한조선해양, 세아, KG, 효성, 동원, 유진, 중앙, 영풍, 태영 등 12개 집단이다.

 

내부매입액이 높은 기업집단은 삼성(3조7천13억원), LG(1조9천34억원), SK(1조2천602억원), 현대자동차(1조1천521억원), 롯데(5천62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IT서비스는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내부거래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물류는 전체 내부매출액 중 최소 92.2%(11조4천억원)가, IT서비스는 76.5%(9조9천억원)가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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