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특정 직업군의 업무를 대체하면서 직업적으로 위기가 오고, 번역가와 통역사는 사라질 직업군 1위에 꼽혔다. 조세전문가인 세무사, 공인회계사는 4위를 기록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20~50대 남여 1천명(표본오차 95%, ±3.0%p)을 대상으로 실시한 챗GPT 이용 경험 및 인식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발달이 특정 직업군의 업무를 상당히 대체하면서 직업적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이용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총 10개 직업군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어느 정도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는지 조사한 결과, 1위에 오른 직업군은 번역가⋅통역사(90.9%)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데이터분석전문가(86.9%), 자산관리사⋅보험설계사(79.2%), 회계사⋅세무사(74.0%), 이미지⋅영상 편집자(73.3%)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업군에는 작가⋅작사가⋅작곡가(46.5%), 교수⋅교사 및 강사(50.9%), 기자 등 언론인(56.3%)이 꼽혔다.
또 응답자의 53.9%는 프로그래머⋅번역가⋅연구자⋅기자 등 지식노동자들의 업무가 생성형 AI로 상당히 대체되면서 직업적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인식했다.
이는 비교적 단순한 코딩⋅글쓰기 등을 생성형 AI로 대체하고 지식노동자들은 좀 더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46.1%)이라는 비율보다 7.8%p 높았다.
이밖에 챗GPT의 활용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된 분야는 자료수집 및 검색으로 응답자의 90.5%가 활용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