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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年 조세계 화제인물 20人]…③

임향순(林香淳) 한국세무사회장/이계광(李啓光) 前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


저돌적 會務추진력 會 활성화

3파전 회장선거에서 승리, 취임식 후부터 저돌적인 회무추진으로 한국세무사회의 위상을 새롭게 한 人物.

임향순(林香淳) 회장은 취임이후 기준경비율제도 준비작업에 세무사회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국세청의 약속을 받아 냈고 수습세무사들의 취업방안으로 인턴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건의해 구두로 합의하는 성과를 이뤘다. 내적으로는 각종 부담금 및 연금보험 관련 행정심판대리를 업무에 추가하고, 유사명칭금지조항을 세무사법에 포함시키는 개가를 올렸으며, 업무침해감시위원회를 발족시켜 타 자격사의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에 나서고 있다.

세무사회가 주관하고 있는 전산세무회계자격시험의 국가공인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4대 공적보험업무를 세무사가 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하고 있으며 청와대 오찬에서 이 문제를 김대중 대통령에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

林 회장은 내년이 실질적인 업계중흥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판단아래, 현재 추진중인 현안을 마무리하고 기준경비율제도 및 4대 공적보험업무 추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격동의 주류업계 리더 전격 사퇴

새로 출범한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초대 회장을 맡은 이계광(李啓光) 회장은 지난 7월부터 실시되고 있는 주류 구매전용카드거래제 실시를 위해 일부 도매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참여를 끌어내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중앙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주류 무자료 거래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고 그 대안의 하나로 카드제를 도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발휘했다. 또 각 시·도 협회에 무자료 주류 단속반을 운영토록 함으로써 도매협회차원에서 거래질서 선진화를 주도했다.

카드제가 시행되자 제조사 및 도매상, 소매상들이 얼마 동안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전체 거래량의 75% 정도가 카드로 결제되는 등 유통과 과세자료 투명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매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평소 소신은 그러나 일부 협회장들의 반발과 언론의 도매협회장선거 의혹보도로 결국 무산이 되고 말았다.

그는 중앙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까지 새로운 주류유통 및 결제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주장, 이 문제를 공론화 시킴으로써 선진 주류유통질서 확립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세무사 영리업무 허용' 촉발한 법무사

올 한해 세무사업계에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가 `권리찾기운동'이었다. 그 운동의 선두에 섰던 정창휴 세무사. 그는 지난 5월29일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세무사 및 법무사 겸직불허처분 취소청구소송'에서 승소판결을 받아내 화제가 됐다.

그는 차원높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다른 전문자격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국세청에 건의했으나 현행법상 어렵다는 회신을 받고 소송을 제기했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법무사자격을 취득했으며 지난 '85년에는 공인중개사자격도 취득해 3가지의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세무사가 공정한 업무를 수행하는데 지장을 주지 않는 업무까지 겸직을 불허하는 것은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위법이고, 세무사와 변호사 겸직은 허용하면서 세무사와 법무사 겸직을 불허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며 정 세무사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이 소송은 국세청의 항소로 재판에 계류중이며 내년 1월15일 최종판결이 있을 예정이다. 그러나 세무사법 개정안에 영리업무를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재판결과도 밝다는 전망이다.


'목숨건 인명구조'미담 주인공

올 한해 세정가 분위기가 언론사 세무조사 등으로 어수선했지만 일선 직원의 목숨을 건 선행은 잔잔한 감동을 줬다. 중부청 산하 동수원세무서 최기춘 조사관이 화제의 주인공.

그는 지난 8월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즐기던 중학생이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자 주저하지 않고 급류에 뛰어 들어 구해냈다. 당시 내린천은 장마로 인해 수심이 워낙 깊고 물살이 거세 주위 야영객들은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으나 최 조사관은 온몸을 던져 학생을 구조.

그는 중학생을 구해내는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을 입었으나 사고학생의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게다가 이같은 사실은 한동안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사고현장에 있던 윤순영(35세·주부)씨가 국세청 및 청와대 홈페이지에 `꼭 찾아주세요'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당시 이임락 동수원세무서장은 최 조사관이 발에 붕대를 하고 있는 점을 이상히 여겨 다친 경위를 확인하고서야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최 조사관에게는 주위로부터의 격려가 쏟아졌으며 이 일화는 세정가 감동사건으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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