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31일 오전11시 부산청 5층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정들었던 국세청을 떠났다.
2006년 12월28일자로 부산청장에 취임한 이병대 청장은 1년3개월 동안 부산청장으로 봉직하면서 '봉사세정'에 앞장서 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날 이병대 청장은 퇴임사를 통해 “1년3개월 동안은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 이었다”며 “고향에서 더 많은 발전을 위해 큰 포부를 가지고 왔지만 지난해 정상곤 전 부산청장의 비리사건으로 더 많은 일을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해 서울지역에는 오해가 있어 안타깝다”며 “이 모든 것도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세청의 간부정도이면 모든 것을 짐작할 정도의 능력이 됨에도 사실을 왜곡, 확대시키는 것을 보고 이러한 풍토는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산청장은 “여러분은 이 조직의 주인이 되어야지 머슴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능동적이고 적극적이며 합리적인 판단과 창의적인 생각 그리고 소신 있는 행동으로 조직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변화하는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해야 하며 현실에 충실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살아야한다”고 주문했다.
이병대 부산청장은 초일류 세정을 만들기 위해 111운동이나, 민원실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오감만족 플랜, 20년 이상 장기성실 납세자 지정은 물론, 미정리 체납액축소, 자료상 행위자에 대한 조사, 종합부동산세 조기100%신고, 각종 신고실적의 제고 등 국세행정의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전국에서 업무평가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부산청장은 어려운 시기에서 흔들림 없이 일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참석한 간부들과 인사 때 두 손을 마주잡고 석별의 정을 나누며 젖은 눈시울을 감추려는 듯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