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某 통신회사의 광고에 등장한 '비비디 바비디 부 '노래가 인기다.
'비비디 바비디 부'는 1950년 월트디즈니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신데렐라'에 등장하는 주문이라고 한다. 요정 할머니가 무도회에 갈 수 있도록 신데렐라의 누더기를 드레스로, 생쥐와 호박을 말과 마차로 바꿔주면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다"며 이 노래를 부른다.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기침체 한파에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 경제도 휘청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세수 확보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고 한다.
정부는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국세청 역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적극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은 세수 확보라는 또다른 과제를 병행 추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어 더욱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근 몇년새 국세청 관리자급에서 연이어 터진 불미스런 사건으로 국세청에 대한 국민신뢰가 추락한 것이 국세청으로서는 더욱 뼈아프다.
최근 허병익 국세청 차장(국세청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6급이하 직원 정기인사를 마무리하고 직원들에게 보낸 '마음의 편지'를 통해 최근의 힘든 여건과 국민신뢰도 추락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허 차장은 "가장 가슴이 아프고 견디기 힘들었던 때는 국민들로부터 받는 신뢰와 조직에 대해 스스로 갖는 긍지, 이러한 가치들이 훼손됐을 때"라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로 세수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또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고 지금까지 해온 징세행정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근로장려세제 업무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 어떤 것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국민 신뢰는 단기간에 쌓이는 것이 아니다. 천천히 공들여 차근차근 단단히 쌓아올려야 한다. 모두가 희망을 놓지 않고 합심해서 노력하면 국세청의 미래도 활짝 개일 것이라 생각하며 희망의 주문을 불러본다.
비비디 바비디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