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10.06. (일)

[강동·송파서] ‘장애인’을 위한 작지만 따뜻한 배려

계단 대신 경사로, 2층 상담창구 대신 일층에서 개인상담

장애를 가진 납세자들을 위해 일선세무서들이 작지만 따뜻한 배려를 보여주고 있어 납세자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신뢰도 제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몇일 전까지만 해도 강동세무서(서장·최현민) 서내 정문에 위치한 ‘납세자 쉼터’를 들어가기 위해선 계단 3칸을 내려가야 했었다.

 

일반인에게는 그저 낮은 계단일 뿐이지만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들에게는 큰 장벽일 수밖에 없어 납세자 쉼터로 들어가는 것은 포기해야만 했었다.

 

이에 강동서는 최근 납세자 쉼터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케 하기 위해 계단을 없애고 경사로로 대체했다.

22일 오후 2시쯤 전자휠체어를 탄 어르신이 종합소득세 신고를 위해 송파세무서(서장·이영주)를 찾았다.

 

대부분의 일선세무서가 그러나, 일층에 있는 민원봉사실을 찾는 민원인들과 겹치는 복잡함을 없애기 위해 전자상담교실을 지하나 2층, 3층 등 1층이 아닌 다른 층에 배치하고 있는 상황.

 

 

또한, 대부분이 계단으로만 오르게 돼 있고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마련돼 있지 않아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은 오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송파서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아 전자휠체어에 몸을 싣고 송파서를 찾은 이 어르신은 신고창구로 오르는 계단 앞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고 창구로 갈 수 없다는 이 어르신의 체념도 잠시, 어디선가 한 직원이 어르신 곁으로 와 “소득세 신고를 하러 왔느냐. 잠시만 기다려 달라. 부가가치세과(1층)로 가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며 친절히 안내했다.

 

어르신의 고민이 이 직원의 작은 배려로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송파서 직원들의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또 있다.

 

송파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수화통역 세무상담 창구를 설치, 세무상담에서 소외됐던 농아인들의 세무고충을 해소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신아재활원 등 관내 장애인 시설을 방문, 숙소 청소와 신발세탁, 식사준비 등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