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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0.01. (화)

용산서 울릉도 자연, 역사탐방

한 일선 세무서직원들이 독도사랑을 몸으로 실천해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주말인 4일 용산세무서의 정태만 서장을 비롯한 30여명의 직원들은 1박2일 동안 울릉도를 탐방했다.

 

새벽길을 나서 묵호항의 여객선을 통해 울릉도에 도착한 정태만 서장과 직원들은 다음날 오전 일찍 회원들의 친목과 독도관측을 겸해서 성인봉을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용산서의 일행들은 하루에도 수차 변하는 일기변화 속에서 독도가 있는 곳에는 해무에 가려 아쉽게도 쉽사리 관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성인봉에서 울릉도를 비롯한 주변 환경을 바라보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대한민국의 울릉도의 자연환경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울릉도 탐방 첫날 배 위에서 독도를 찍은 사진 중 독도의 봉우리 세 개가 선명하게 나타난 것을 보고, 조선시대 성종실록에서 나오는 삼봉도가 바로 독도임을 확인한 뜻밖의 학술적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정태만 서장은 밝혔다.

 

 

이같이 서내 직원들의 자발적인 울릉도 탐방이 계획된 발단은 정태만 서장의 독도에 관련된 한 편의 논문에서 비롯되었다.

 

정태만 서장은 오래전 본청 국제조세국에서 외환매각자료등 국제세원관리에 관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초 ‘독도문제의 수학적 접근’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정태만 서장은 논문에서 일본의 독도문제 전문가인 가와카미 겐조(川上健三)가 ‘다케시다(竹島))의 역사 지리학적 연구(1966)’라는 책에서 D=2.09(○) {C:시달거리(해리), H:물체의 해면높이(m) h:눈높이(m)}의 공식을 이용, 울릉도 130m이하에서는 독도를 볼 수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공식에 대입한 수치의 오류를 밝히고, 동일한 공식에 정확한 수치(울릉도와 독도간 거리 87.4km, 독도의 높이 168.5m)를 대입, 울릉도 100m이하 지점에서도 독도를 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같은 정태만 서장의 노력은 이후 각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됐고, 용산서 직원들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독도사랑의 열기가 더해져 간 것이다. 
이러한 독도에 대한 관심은 결국 울릉도 탐방을 통한 독도 관측이라는 기회를 만들어낸 계기가 됐다.

이번 울릉도 탐방에 참여한 한 직원은 “이번 울릉도 탐방을 통해 국세 공무원으로서 잊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어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날씨가 나빠 성인봉에서 바라보는 독도를 보지 못한게 아쉽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태만 서장은 “울릉도해발 100m 아래의 지점에서부터 독도를 관측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사진 자료를 통해 증명된 바이기 때문에 비록 오늘 여기서 독도를 볼 수 없었다해도 아쉬움은 없다.”고 말하고, 덧붙여 “이렇게 직원들과 함께 눈 덮인 성인봉 정상에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더욱 가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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