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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3. (금)

경제/기업

"차량공유시장 2040년 4천조원 규모로 성장…자동차산업 판도 바꾼다"

삼정KPMG, 지난해 글로벌 차량공유시장 투자액 425억달러…전년 대비 200%↑

 

차량공유시장이 2040년 3조3천억달러(약 4천8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인 가운데, 차량공유산업이 자동차산업 판도를 바꿀 새로운 모빌리티 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회장·김교태)가 27일 발간한 'TaaS 투자로 본 모빌리티 비즈니스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차량공유시장 투자금액은 425억달러(약 52조원)로 전년도 142억달러(약 17조원) 대비 200% 증가했다. 투자 건수도 전년도 147건 대비 37.4% 증가한 202건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자동차산업이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이동서비스의 관점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해당 흐름에 따라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 스마트카를 기반으로 수송 자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비즈니스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ICT 기업들도 앞다퉈 차량공유시장에 투자하는 추세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적극적인 차량공유 산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 포드, 다임러, 폭스바겐, BMW 등은 VC 투자부터 지분 인수, 전략적 M&A 등을 통해 차량공유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도 2017년 자체적인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했고, 싱가포르 차량공유 기업 그랩(Grab), 인도판 우버(Uber)인 올라(Ola) 등에 투자한 바 있다.

 

자율주행기술을 개발 중인 ICT 기업의 투자도 활발하다. 보고서는 ICT 기업이 차량 공유에 투자하는 가장 큰 이유로 '모빌리티 데이터'를 꼽았다. 성공적인 자율주행차 상용화·차별화를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와 이를 기반으로 한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차량공유 기업과의 협력은 수송과 관련한 총체적 데이터를 축적하기에 최적의 방안인만큼, 글로벌 ICT 기업들의 투자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는 차량공유 기업이 '차량' 공유에 국한하지 않고, 자전거, 전기 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로 확장해 모빌리티 포트포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 리더인 위승훈 부대표는 "지금까지의 차량공유는 시작에 불과하며 마이크로 모빌리티부터 자율주행 플라잉 택시 등 플랫폼이 다각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제는 자동차 인프라뿐만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효율적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 확보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며 타 서비스 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을 모색하고 관련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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