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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1. (토)

경제/기업

비대면 시대라지만…기업 회계담당자 13.8%만 "디지털 감사 경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회계감사의 수요가 늘었지만 실제 ‘디지털 감사’를 경험한 비율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EY한영은 지난달 실시한 온라인 설문 ‘코로나19가 회계감사에 미치는 영향과 디지털 감사 인식 조사’의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내 회계·재무·감사 관련 실무자와 부서장, 임원 등 총 581명 중 79.9%가 디지털 감사를 경험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자산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경험자 중 26%가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의 임직원이다.

 

디지털 감사를 경험한 이들은 장점(복수응답)으로 △대면 접촉 최소화(73%) △시스템화된 감사(63%) △불필요한 감사 대응 업무 최소화(50%) △대용량 자료 분석을 통한 오류/부정 식별 가능(39%) 등을 꼽았다.

 

특히 시스템화된 감사, 대량의 자료 분석 기능을 높게 평가했다. 디지털 감사 경험이 없는 경우 위 요소에 대한 기대감이 각각 44%, 16% 등 상대적으로 낮았다.

 

 

디지털 감사는 회계감사의 업무, 공간, 서류, 소통 채널 등 전통적 방식의 감사 절차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빅데이터 분석 툴 등 신기술을 접목해 감사 과정의 오류를 정밀하게 잡아내면서도 효율성은 끌어올린다. 감사 진행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용이하다.

 

현재 디지털 감사를 활성화하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묻는 복수응답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가 △데이터 보안(62%) △변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거부감(45%) △기업 인식(41%)을 선택했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디지털 감사라는 새로운 회계감사 트렌드가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단계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감사 기법은 회계감사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디지털 감사에서 데이터 보안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라며 “EY 역시 강력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료 암호화 기술 등에 투자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보안에 대한 기업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면 디지털 감사에 대한 인식 변화와 확산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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