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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0. (금)

경제/기업

"산업간 경계 사라진다…新 경영전략 수립해야"

삼정KPMG 보고서, 소비자 무게 중심 '온라인'으로 이동

디지털 기술 접목 통한 고객 접점 강화 필요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소비자의 무게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정책과 규제의 큰 축도 '디지털'과 '그린'으로 변화했다.

 

기업들이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CVC 설립·VC협업 등 기업 벤처링을 구축해 이종 산업간 협업기회 모색,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 육성 투자 준비 등 신 경영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삼정KPMG는 11일 발간한 ‘코로나와의 공존과 기업의 생존’ 보고서에서 앞으로 국내 기업이 마주할 위드 코로나 시대의 주요 변화와 대응방안을 △시장 △규제 △경쟁 △고객 등 크개 4가지로 구분, 제시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는 백신접종 가속화와 경제회복 지원에 힘입어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경기 회복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확장된 재정 및 통화정책, 원자재 공급 회복 지연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

 

전세계적으로 유동성 회수 논의가 확대된 가운데 미국은 이달 3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신흥국들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커진 온라인·비대면 시장도 변수다. 비대면 소비 수요 증가로 오프라인 채널이 위기를 맞은 반면, IT를 기반으로 한 신생 기업들의 시장 활로 개척 속도전쟁은 더욱 빨라졌다. 기존 유통·금융기업들도 보다 편리하고 빠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차별화 전략을 모색 중이다.

 

규제 및 정책의 큰 축은 '디지털'과 '그린'으로 옮겨졌다. 디지털 경제를 통한 팬데믹 위기 극복과 경제 재건 등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및 서비스 지원정책을 적극 실시한 데 따라서다.

 

특히 주요 국들의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한 친환경 자동차, 재생에너지 등의 산업 육성으로 기업체질 개편 필요성이 커졌다. 2023년 글로벌 디지털세 도입·2026년 일부 수출품에 대한 탄소국경세 도입 논의에 선제 대응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경쟁구도도 변화하고 있다. 기업간 협력적 경쟁관계를 뜻하는 ‘코퍼티션’에서 더 나아가 산업, 국가, 기술, 기업 규모 등 모든 조건을 초월해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다는 의미의 ‘하이퍼 코퍼티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영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테크가 결합되며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섹터를 넘나드는 비즈니스 모델이 출현하고 있으며, 기존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는 등 무한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소비 고객 무게중심도 온라인으로 이동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거래는 일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들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고, 신규사업 기회 모색 등 위기 대응전략을 다각도로 마련하며 변화에 대응 중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행동변화를 살피고 고객 중심적 경영전략 수립에 나서야 하며, 기업이 보유한 기존 역량과 디지털 기술의 접목을 통해 판매 채널 및 서비스∙제품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정책과 규제의 큰 축이 디지털과 그린으로 바뀌고 있음에 따라 기업들은 전사적 차원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중심의 신사업 육성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으며, 무역장벽을 고려한 새로운 해외진출 전략 준비 및 기업별 위기 대응플랜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빅블러와 하이퍼 코피티션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개방형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이종 산업간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CVC 설립, VC 협업 등 다양한 외부 주체와 협력할 수 있는 기업 벤처링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하이브리드로 운영되는 시장에서 서비스형 유통(RaaS) 개발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 고객경험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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