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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4. (토)

경제/기업

"기업 탈탄소화 전략, 효과적 인력 변화 관리가 중요"

삼정KPMG, 11개국 최고경영진·이사회 1천95명 조사 발표

글로벌 리더 33% "탈탄소화로 인력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 

 

글로벌 리더들은 기업의 탈탄소화 전략에서 효율적인 ‘인적 자원’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3명 중 1명은 탈탄소화로 인해 조직 인력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삼정KPMG는 12일 회계·컨설팅기업 KPMG와 법무법인 에버셰즈 서더랜드가 글로벌 경영진을 대상으로 발표한 기후변화 관련 설문조사 보고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11개 국의 최고경영진 및 이사회 소속 1천95명을 대상으로 기후 위험과 지속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금융, 제조, 에너지 등 16개의 주요 산업 분야의 리더들이 조사에 참여했다.

 

응답자의 34%는 기업의 탈탄소화 과정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을 재교육할 것이라고 답했다.

 

저탄소 조직으로의 전환으로 일부 감원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0%에 달했다. 13%는 변화를 거부하는 직원들이 새 일자리를 찾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답자의 절반(46%)는 효율적인 인력 변화 관리가 비즈니스 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탈탄소화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따른 임직원의 저항이 예상되기 떄문이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탈탄소화 전환을 위해 임직원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며, 필요한 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 등과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경영진 중 명확한 탄소중립 계획을 수립한 곳은 46%에 그쳤다. 이사회 내 기후변화 전문가를 영입한 곳도 46%였다.

 

응답자 38%는 기존 이사회가 기후위험에 대한 책임 의무를 지지만 기후 위험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다고 답했다. 15%는 현재 이사회내 기후전문가가 없어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82%가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고위 임직원의 보수 및 인센티브를 도입한 반면, 응답자 3명 중 1명 미만만이 더욱 포괄적인 범위의 직원에 대해 개인 또는 팀 단위의 KPI와 인센티브를 설정했다고 답했다.

 

한편, 모든 응답자가 기후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지난해엔 74%만이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리더의 74%는 현재 탄소중립 계획을 개발하고 이행할 수 있는 전문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47%의 글로벌 리더들은 탈탄소화 걸림돌로 기술 부족을 꼽은 바 있다.

 

정지영 삼정KPMG 조직·인사 컨설팅팀 전무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비책 마련의 중요성 및 필요성에 대해서는 상당한 인식 전환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구체적 사업모델 변화 및 운영계획 수립이라는 측면에서는 진일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고위 임원들의 기후 관련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고, 변화된 사업모델을 실행할 인적 자원의 역량 명확화 및 리스킬링(Reskilling) 방안 확립, 무엇보다도 기후변화와 연관된 사업 운영 방식에 대한 대직원 변화관리 실행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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