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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0. (금)

경제/기업

전국 매출액 상위 1천대 기업 수…수도권은 늘고 동남권⋅대경권은 줄고

부⋅울⋅경에 84개…10년새 24% 감소

 

전국의 지역별 매출액 상위 1천대 기업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10년새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제주권에서는 증가한 반면 동남권⋅대경권⋅호남권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4일 기업정보 분석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입수한 매출액 1천대 기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2020년까지 수도권 소재 1천대 기업 수는 711개에서 752개로 증가한 반면, 동남권 소재 1천대 기업은 110개에서 84개로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권역별 매출액 상위 1천대 기업 수는 충청권 68개→70개, 강원⋅제주권 6개→8개로 증가한 반면, 호남권 43개→42개, 대경권 62개→44개, 동남권 110개→84개로 감소했다.

 

또한 해당 지역의 현재 또는 미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수치로 측정한 ‘성장잠재력지수’의 경우, 2010년 4위였던 동남권의 순위는 2020년 6위로 떨어졌다.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조선‧철강‧석유화학 등의 기존 주력제조업이 지식기반제조업으로의 전환이 지체되고, 전문직 종사자 수와 청년 인구의 감소로 인적자본역량마저 저하되면서 지역경제가 성장 동력을 잃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산‧울산‧경남의 경우 그간 조선‧자동차‧기계 등 주력산업의 생산거점으로서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주도해 왔지만,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으로 산업구조가 급변하면서 지역내총생산(GRDP) 중에서 부산‧울산‧경남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0년간 16.4%에서 14.1%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찬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동남권 경제발전과 관련 “조선‧기계‧자동차 등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디지털‧친환경 시대에 부응해 수소산업과 해상풍력 등 신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하는 한편 “생활‧물류 인프라 개선은 물론, R&D 및 창업생태계도 구축해 기업과 인재가 함께 찾는 지역을 만들어야 지역경쟁력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침체된 지역경제 실태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4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대상으로 ‘제1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 2차 포럼은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진행되며 이달말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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