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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4. (토)

경제/기업

올 1분기 글로벌 IPO시장 약세…한국 조달금액은 368% 급증 왜?

1월 LG 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1분기 위축된 반면, 한국의 IPO 시장은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단군 이래 최대 IPO로 기록된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상장이 이유다. LG엔솔은 조달금액 사상 최대인 12조7천500억원을 끌어모으며,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EY한영은 18일 ‘2022년 1분기 EY 글로벌 IPO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해 4분기의 강세를 이어 올해 1월에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1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하락곡선을 그렸다고 밝혔다.

 

특히 1월~3월 글로벌 IPO 조달금액은 전년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전년 대비 51% 감소해 544억달러로 집계됐다. 조달 건수는 전년 대비 37% 감소한 321건이었다.

 

글로벌 IPO 시장 약세원인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 주식시장 변동성, 최근 IPO에서 과도평가됐던 주식의 가격 조정, 그리고 계속되는 코로나19 변종 확산 등이 꼽힌다.

 

전반적인 시장 약세와 함께 해외 IPO, 유니콘 기업의 IPO, 조달금액이 10억달러를 넘는 대형 IPO, 그리고 특수목적취득회사(SPAC) IPO 등도 감소했다. 이에 예비 상장사 중 상당수는 불확실성 속에서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는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의 감소세가 가장 확연했다. 1분기 IPO 건수와 조달금액은 37건, 24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2%, 95%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럽, 중동, 인디아, 아프리카(EMEIA) 지역은 96건, 93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8%, 68% 줄어들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은 10억달러를 초과하는 '메가 IPO'들의 영향으로 조달금액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427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딜 건수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188건으로 집계됐다.

 

한국 IPO 시장은 분기 후반부에는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으나 1월 메가 IPO인 LG엔솔의 영향으로 조달금액은 112억달러로 368% 급증했다.  조달 건수는 전년 대비 21% 줄어든 총 19건이다.

 

EY한영 IPO 리더인 이태곤 파트너는 “현재는 지정학적 갈등을 비롯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시장이 불안정하지만 하반기에는 우량후보군을 중심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상장을 준비 중인 회사들에게는 “사업모델을 재점검하고 IPO 대응력과 유연성을 갖춰 시장의 회복국면에서 최적의 상장시점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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