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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0. (금)

경제/기업

5월 기업경기 전망도 '부정적'…14개월 연속 부진

전경련 조사 BSI 전망치 93.8

반도체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 업황 가장 저조

 

다음 달에도 경기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4월부터 14개월 연속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전망치가 93.8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으로 볼 수 있으며,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으로 해석한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인 100을 14개월 연속 밑돌고 있으며, 14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2022년 6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부진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와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금속 및 금속제품은 기준선(100.0)에 걸쳤다.

 

나머지 전자·통신장비(72.2),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 등 6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 BSI는 2020년 10월(71.4)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조사 업종 중 경기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전자·통신장비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심화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최근의 관련업종 생산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5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투자 93.0, 채산성 93.2, 자금사정 93.5, 수출 94.3, 내수 96.6, 고용 97.1, 재고 104.4)을 보였다.

 

특히 내수(96.6), 수출(94.3), 투자(93.0)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의 침체 강도가 심화될 수 있다”라고 우려하면서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노조법 개정안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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