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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03. (화)

경제/기업

"국내 회계법인, 해외보다 통합관리체계 미흡하다"

국내 등록회계법인의 통합관리체계가 해외 상장회사 감사 회계법인에 비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내부통제가 양호한 회계법인은 직접적인 감사업무 분야 위주로 점검하고, 원펌체제 구축이 미흡한 중소형 회계법인은 취약부문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22일 국내외 상장회사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감리 결과를 비교한 ‘감사인감리 국내외 비교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상장회사 감사업무는 해외의 경우 97% 이상이 PwC 등 빅6가 수행하며, 국내의 경우 등록 회계법인만 가능하다.

 

감사인감리 결과, 감사인감리 6대 품질관리 요소 중 회계법인 통합관리 수준에 대한 지표인 리더십의 지적비율이 해외(6%)에 비해 국내(20%)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합관리체계 구축·운영이 미흡한 국내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상장회사 감사인등록법인은 품질관리의 효과성·일관성의 확보를 위해 인사‧자금 등 경영전반의 관리체계를 원펌(One-firm) 체제로 구축·운영해야 한다.

 

특히 중소형의 리더십 지적개수(법인당 2개)가 대형(법인당 1개)의 두 배로 중소형의 통합관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중소형 회계법인에서 독립채산제 요소가 여전히 발견되는 등 원펌으로의 과도기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

 

전체 지적사항을 살펴보면, 해외는 업무수행(33%), 윤리적 요구사항(21%), 인적자원(16%) 순이었으며 국내는 업무수행(26%), 리더십 책임(20%), 인적자원(19%), 윤리적 요구사항(17%) 순으로 지적사항이 발견됐다.

 

국내외 모두 업무수행, 윤리적 요구사항, 인적자원 등 3개 요소에 대한 지적비중(60~70%)이 높았다. 이는 품질관리기준서상 요구사항이 많고, 감독당국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등록회계법인은 일반회계법인과 달리 상장회사에 대한 외부감사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므로, 등록법인 기본요건인 통합관리체계를 갖추고 감사품질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금감원 입장이다. 이는 등록요건 중 핵심으로서 인사·자금·내부통제 등 경영전반의 관리체계를 원펌(One-firm)체제로 구축·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향후 해외 사례 및 대형·중소형 회계법인별 특성을 반영해 감사인감리 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가 양호한 회계법인은 해외와 같이 업무수행 등 감사업무와 직접적인 분야에 집중 투입하고, 원펌체제 구축이 미흡한 중소형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통합관리체계 구축·운영이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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