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세관장ㆍ김철수)은 최근 필리핀으로부터 동스크랩(폐 구리선)을 수입하는 부산ㆍ경남지역 업체가 잇따라 무역사기를 당해 유사 피해가 없도록 관련업계의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세관에 따르면 국내 모 수입업체가 지난 7월 필리핀 현지서 직접 동스크랩을 컨테이너에 적재하고 컨테이너 하역장 출입문까지 운송과정을 확인한 후 물품대금을 지급했으나 국내는 돌과 흙더미가 든 컨테이너가 운송돼 왔다는 것.
이들은 수입업체 직원과 함께 정상적인 적재과정을 거친 뒤 컨테이너 하역장 출입문을 통과한 후에는 CY로 가지 않고 다른 장소에서 돌과 흙더미가 들어있는 포대와 바꿔치기한 뒤 우리나라로 수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관조사결과 “이 같은 사례는 최근 2달 사이에 5건이 발생해 금품피해액만 13억원(미화 113만 달러)에 달해 유사한 피해사례가 없도록 관련업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관은 피해업체 등으로부터 파악된 정보를 바탕으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며, 피해업체가 더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