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세관(세관장·김종웅)은 내달 1일부터 의왕ICD 물품이동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의왕ICD는 수출입물품의 통관시간 단축과 기업 물류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해 항만과 같이 수출입컨테이너 화물의 하역, 보관, 통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도권 컨테이너 물류기지다.
의왕ICD는 부산항․광양항 등으로 부터 철도․도로를 통해 수출입 컨테이너 물류를 운송해 하역․보관․통관 터미널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나,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이 분리 구축되고 각 터미널에 입주한 한진, CJ대한통운 등 주요 운송사의 보세창고가 동일 터미널에 위치하지 않는 등 물류흐름을 저해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안양세관은 2010년 9월부터 의왕ICD의 물류흐름 저해 요소를 해결하기 위해 동일 터미널 내 물품이동은 반출입신고 절차로, 제1․2터미널 간 물품이동은 재보세운송절차를 이행하는 보세운송특례 제도를 시행해 왔다.
그러나 재보세운송 승인절차로 인해 제1․2터미널 간 컨테이너 화물 이동 시마다 신청서류 준비, 세관심사 등으로 통관시간 지연 , 기업 물류비용 증가 등 애로사항이 지속 발생돼 왔다.
안양세관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5월31일 '의왕ICD 발전 협의회'를 발족해 물류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토대로 의왕ICD 물품이동 절차를 간소화하는 보세운송특례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의왕ICD 1․2터미널 간 물품이동 절차를 현행의 재보세운송 승인 절차에서 반출입신고로 대폭 간소화해 신속통관과 기업 물류비용 절감을 지원함과 동시에, 절차 간소화 악용사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터미널 간 이동물품에 운송통로를 신규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안양세관은 터미널간 재보세운송절차 생략을 통해 연간 1천500만원의 기업 물류비용 절감과 건당 0.5시간의 통관시간 단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국가 핵심 물류시설인 의왕ICD 내 물류흐름 개선으로 수도권 소재 수출입기업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바라봤다.
한편 안양세관은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발굴해 개선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대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