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10.06. (일)

미리 가보는 '중부청 신청사'

꽃피는 5월의 봄 '기관방문'도 좋을 듯

지상11층, 지하 3층, 연면적 8147평. 새로 짓고 있는 중부지방국세청의 규모다.

 

중부지방국세청 '신청사 준공식'이 오는 5월말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공사 진척율은 93%를 보이고 있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중부청 및 공사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은 내부시설에 대한 수정 및 보완 등으로 약간 순연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현재는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어 공사진척이 빨라지고 있다.

 

이에따라 중부청은 당초 예정대로 5월달에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입주를 위한 절차 등 입주계획을 세워나갈 방침이다.

 

준공식은 5월말이지만, 사실상 방대한 부서(국·실)와 인력, 사무용품, 전산설비 등 이런저런 것들을 감안하면 5월중순(5.14일 예정)부터는 입주가 시작된다.

 

현재 자세한 입주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지만, 가장먼저 서고(서류)와 비품(현재 사용 빈도가 적은것)등 가벼운 품목부터 이전을 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입주에 따른 이사기간은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완료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중부지방국세청장과 각 국장(납세지원국장, 세원관리국장, 조사1·2·3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의 집무실은 방음벽으로 되어 있어 의사소통에 보안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되어 있다.

 

 

특히, 방향은 광교산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이들 고위간부들의 집무실은 그야말로 '해가뜨는 집무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따라 새벽공기를 마치고 출근해 업무구상을 하기에 적합하며, 옆 사무실(課,係)에서 흘러나오는 잡음(알수 없는 음성)으로 부터 차단되어 최적의 근무분위기가 자랑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각 부서의 사무실은 조직개편시 과 또는 계의 편제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중앙내림벽(중앙에 기둥이 없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사용자 중심의 시설구조'로 되어 있어 근무욕구를 북돋아 주고 있다.

 

실제로, 신청사 구조를 위해 각 부서의 대표직원들이 공사현장에 방문해 사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공사에 즉시 반영하는 공사였다는 것이 건설현장 고위 관계자의 귀띔이다.

 

심지어는 운전기사 대기실에 취침실이 추가로 만들어 졌으며, 미화원 대기실에는 샤워공간이 있다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간부식당에는 당초에 없었던 노래방기계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추가로 주문되어 벽을 뜯어 고치는 등 하루밤 지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출근해 중부청 청사계 직원들을 만나기 두려웠다(?)는 것.

 

사실, 정해진 공사단가를 비롯해 현장 일꾼을 부리기가 녹록치 않은 점 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속사정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중부청은 거쳐가는 廳으로 인식되어 있는 점과 가정과 직장의 출근거리 등 화합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요소들을 다소 희석시키기 위해 고심끝에 나온 애절한 처방.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식당은 '직원식당' 간부식당' 등으로 표현하지 않고 'OO홀'등으로 정할 방침이며, 부서의 단합대회나 회식 등을 마이크 시설과 노래방기계가 있는 'OO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용한다는 복안이다.

 

현장 사무실 고위 관계자는 "청사계장(고광남)이 '세무박사'인 줄만 알았는데 '건축박사'"라면서 "자기집을 짓는다면 이렇게까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밤새 연구하고 출근하기 전에 공사현장에 들러 새로운 주문을 하고 갈 때면 야속하고 또는 속이타는 경우도 한두번이 아니다는 것.(섬머슴이 사람 잡기 때문일까)

 

그는 이어 "지반을 고를때 연암(마사토)이 나왔다"면서 "암반은 건축하기에 좋은데, 그것도 경암보다 연암이 적격"이라고 설명했다.

 

식당 뒷편에는 인공폭포가 있으며, 넝쿨장미와 담쟁이, 유실수, 관목 등과 함께 공직생활을 하고 싶은 충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하1층은 햇빛이 드리우는 지상1층과 다를 것이 없도록 설계되어 있어 지하에서도 채광을 맛볼 수 있다.

 

지하주차장은 B2, B3 등 2개층이며, 200여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옥외에는 17대를 주차할 수 있다.

 

 

편익성은 헬스 및 런닝기계를 비롯해 탁구장 등 편익시설이 갖춰져 있다.

 

중부청은 이른바 '중부청 홍보관'(가칭)도 마련해 놓고 있어 국세청 직원뿐만 아니라, 내방민원인들에게도 국세홍보를 적극 펼친다는 복안을 수립해 놓고 있다.

 

꽃피는 5월의 봄, 중부청 신청사에 가족과 함께 '기관방문'을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