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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0.06. (일)

마약류 공·항만 세관서 특별단속 1일부터 2개월간

관세청 개청이래 최초 '마약청정국가' 이미지 고착화

마약밀수 이대로 둘 수 없다. 

날로 늘고 있는 마약밀거래로 인해 ‘마약청정국가’로 분류된 우리나라의 대외 위상이 크게 위협받을 지경에 이르는 등 마약류 밀수입에 시급히 대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마약류 사법당국에 따르면, 최근들어 그간의 조직적 마약밀수입 수법 대신 개인대 개인방식의 소규모 마약밀거래가 증가하고 있으며, 마약 밀수루트의 다양화와 한·중간 보따리상을 통한 마약밀수 급증 등 우리나라를 중계한 마약밀수가 과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밀수입의 경우 단속 사각지대를 이용한 일명 ‘풍선효과’가 특히 심한 물품으로, 검·경 합동단속 등 국내 유통단계에서의 검거 보다는 국내 유입단계에서의 적발이 가장 뛰어난 억제효과를 보이는 특수물품이다.

 

이와관련, 관세청은 박진헌 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마약류 특별단속본부’ 발대식을 갖고, 이달 1일부터 2개월간 마약류 특별단속작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관세청 개청이래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특별단속에는 본청내 특별단속본부를 정점으로, 마약조사팀·통관·감시팀 및 사이버밀수단속팀 등으로 구성된 총 48개반 426명의 세관 단속요원이 전국 주요 공·항만세관에 투입된다.

 

관세청 김병두 마약조사과장은 “지난해 관세국경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총 160건 21.67kg으로 이는 국내 마약류 총 압수량의 약 50%에 해당하는 등 관세청이 마약류 밀수단속의 핵심역할에 나서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한 것”이라며, “이번 특별단속작전을 통해 마약류에 대한 관세청의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한편, 단속역량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특히 이번 특별단속기간 중 마약밀수 특징인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약 밀수루트 예측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키로 하는 등 단속역량을 선제적으로 집중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이와함께 일반 국민들에게 마약의 해악과 단속업무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특별단속기간 동안 서울세관을 마약밀수 은닉도구전시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전국 주요 국제공항·만의 전광판 및 홍보용 팜플렛 제작·배포를 통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이에앞서 일반 국민들의 동참유도와 민간부문의 협력강화를 위해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사이버시민마약감시단·선사 및 항공사·특송업체·보안업체 등이 참여하는 마약밀수단속 민·관협의회를 구성, 지난달 18일 제 1차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김병두 마약조사과장은 “마약류에 대한 국제적 공조를 위해 한국주재 국제조사담당관회의를 개최 예정중에 있다”며, “이번 특별단속을 통해 마약 청정국가라는 대외 이미지를 더욱 고착화 시킬 수 있도록 관세 국경선에서의 마약밀수입을 철저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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