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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0.06. (일)

낮은 자세로 찾아온 국세청직원, 무의탁 노인들 웃음 꽃

평화의 모후원 정기적인 봉사·위문활동 펼쳐

청소하는 중부지방국세청장

 

“주기적으로 방문해 도움을 주시는 것이 가장 고맙지요. 자주 오시면 무엇이 불편하고 또 필요한지 금방 아시거든요.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세세히 요구할 수는 없잖아요.”  

 

“위탁중인 분들 모두가 고령인 탓에 건강이 가장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요.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청소할 손이 부족해 발만 동동 굴러왔는데 국세청 직원분들이 이처럼 정기적으로 손을 빌려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중부지방국세청(청장 권춘기)이 관내 사회복지시설가운데 무의탁노인시설인 ‘평화의 모후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에 소재한 평화의 모후원은 세계 각 처에서 양로사업을 벌이는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이 지난 90년 설립해 지금에 이르며, 현재 약 70여명의 오갈 곳 없는 무의탁노인들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었다.

 

중부청이 평화의 모후원을 대상으로 위문품 전달에 나선 것은 꽤 오래전이나 단순한 위문행사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인 봉사활동에 나선 시기는 권춘기 중부청장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해 6월.

 

권 중부청장은 평소에도 ‘국세청 직원들이 앞장서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처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으며, 중부청장 취임 후 관내 복지시설에 대한 현황을 보고 받던 중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노인들이 수용된 ‘평화의 모후원’ 소식을 알고선  단순위문행사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주문했다.

 

권 중부청장 스스로도 지난해 6월 첫 실시한 봉사활동에서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화장실청소에 나서는 등 ‘빨간 고무장갑 청장’이라는 애칭을 얻을 만큼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봉사활동에 나선 중부청 연인원만도 100여명을 넘어선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4일에는 중부청장 직속과 소속 직원들이 봉사활동을 벌였다.

 

고령의 노인들이 수용된 탓에 건강이 가장 염려스럽다는 모후원 수녀님의 말처럼, 중부청 직원들이 이날 봉사활동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모후원 곳곳에 켜켜이 내려앉은 먼지들을 말끔히 씻어내는 것.

 

복도와 화장실은 물론, 창틀 곳곳을 닦아내는 중부청 직원들 이마에는 한 겨울임에도 굵은 땀방울이 금새 이마에 맺혔으며, 복도를 오가는 노인들은 ‘어디에서 오셨느냐?, 참으로 고맙다’고 연신 허리를 숙이며 고마워했다.

 

 

 

권 중부청장 또한 이날 봉사활동을 마친 후 평화의 모후원 곳곳을 살피며 독거노인들의 손을 맞잡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지피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권 중부청장은 이날 수녀들과의 대화에서 “어릴 적에는 받는 기쁨이 세상에서 가장 큰 것이지만,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될수록 주는 기쁨이 오히려 더 큰 것을 알았다”고, 봉사의 기쁨을 전했다.

 

한편, 중부청은 모후원을 비롯해 매월 결식아동과 무의탁독거노인 등에게 주기적으로 성금을 지원하는 한편, 민족고유의 명절에는 사회복지시설 다수를 대상으로 따뜻한 세정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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