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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0.06. (일)

국세청, 이순신 장군 수결연습 등 '수결기획전' 개최

국세청, 이순신 장군 수결기획전 개최 
“옛 사람들의 서명은 어땠을까?”

 

국세청이 이순신 장군의 수결연습(서명, 사인)은 물론 글 모르는 돌쇠의 사인은 어떻게 했는지 조세박물관이라는 타임머신을 통해 잠시 과거로 돌아가 보는 특별기획전을 열고 있다.

 

국세청 조세박물관은 이달부터 오는 7월말까지 조세유물과 함께하는 ‘수결(手決)기획전’을 특별전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2002년 개관이후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그동안 정체됐던 조세박물관의 모습을 새로운 이미지로 격상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충무공 이순신의 수결연습이 특별전시되고 있는데 나라사랑과 국난극복의 모습을 7년 동안 기록한 ‘난중일기’ 한 편에 장난처럼 그려져 있는 이순신장군의 ‘수결연습’ 부분을 통해 수결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수결기획전’에는 수결의 종류와 특징, 역사 속의 수결, 수결의 위조방지, 충무공의 수결연습, 을사늑약의 의미와 고종옥보 실물 등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세금영수증이라 할 수 있는 ‘자문(尺文)’에 나타난 수결을 통해 당시 세금의 종류와 조세행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글 모르는 서민부터 조선시대 국왕 그리고 대통령과 국세청장의 서명까지 한 자리에 전시함으로써 각양각색의 수결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수결의 종류는 관리들이 공문서에 사심 없이 한마음으로 결재한다는 뜻으로 수결하였던 일심결(一心決), 글 모르는 서민이나 천민이 사용 했던 손가락 서명(手寸)과 손바닥 서명(手掌) 등을 설명하고 있다.

 

조선시대 세금을 거두는 담당자인 평시서 관리의 수결이 새겨진 수세패(收稅牌)와 수촌이 있는 토지매매명문과 수표(手標)도 전시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은 ‘수결의 위조방지’를 위해 어떻게 했을까?

 

오성 이항복은 수결(사인)의 일심(一心)가운데 한일자 앞쪽과 끝쪽에 바늘로 구멍 뚫어서 위조를 방지했다.

 

또 몰락한 양반 오형태는 수결(사인)위에 양초를 덧칠해 위조에 문서에서 위기를 모면한 사례 등도 이번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이번 전시에서는 납세영수증에서 찾아본 수결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세금영수증이라 할 수 있는 자문(尺文)에 나타난 수결의 내용과 그 당시 세금의 종류 및 문란했던 조세행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토지세와 군역을 대신해 쌀을 납부하고 받은 세금 영수증을 전시하고 있다.

 

조세박물관 최윤희 학예사는 “1905년 11월 17일에 일제에 의해 강제 체결되었던 소위 ‘을사 늑약’이 고종황제의 친필수결, 옥새압인 어느 것 하나도 받지 못했음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을사늑약은 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종옥보(高宗玉寶, 국립고궁박물관 소장)는 이번 전시기간동안 실물을 특별전시해 수결의 중요성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이번전시를 위해 ‘이순신 장군의 수결연습’은 현충사 소장분을 직접 촬영했으며, 을사늑약은 규장각 소장분을 촬영해 이번에 특별전시하고 있다.

 

국세청은 앞으로도 테마기획전을 통해 관람객의 관심유도와 특색 있는 박물관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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