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10.06. (일)

'정신무장 용광로' 중부청 새내기병영체험장을 가다

악명높은 해병대 유격훈련 통해 공직자 각오 새롭게 다져

“누구나 국세공무원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국세공무원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부청 소속 새내기 직원들의 병영체험행사가 27일과 29일 2회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김포시 해병대 제2사단 유격훈련장에서 열렸다.

 

이날 1차 병영체험단에 참가한 중부청 소속 1년미만 신규직원들은 180명으로, 멘토역을 수행중인 선배공직자 20명도 신규직원들과 함께 흙먼지를 마시며 연병장을 돌았다.

 

귀신 잡는 해병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유격훈련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세인으로 거듭나는 프로그램으로 도입한 병영체험은 중부청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산물.

 

이번 병영체험과정은 공직에 입문한 신규직원들이 초일류 국세청의 인적기반으로 자리잡고 국민신뢰도 향상에 앞장설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음을 중부청은 밝혔다.

 

 

병영체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유격훈련.

 

해병대 유격훈련은 ‘인간개조의 용광로’라는 무시무시한(?) 악명마저 들을 만큼 유명해, 이날 병영체험에 참가한 새내기 180명은 물론 선배직원들도 유격훈련을 앞두고 서서히 긴장모드로 들어갔다.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유격훈련이 시작된 가운데, 첫 순서는 연병장에서의 집단 PT체조.

 

 

남·녀를 불문하고 연병장에서 구르고 뛰고, 넘어지고 엎어지기를 수십차례 반복하자 새내기 모두의 입가가 딱딱하게 굳어졌다.

 

환자를 제외한 새내기 직원 모두가 먼지구름이 가득 덮인 연병장에서 한참을 그렇게 악을 쓰며 땅을 기더니, 드디어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입소할 때만 해도 친구들과 손을 잡고 즐겁게 농담을 주고받던 표정은 간 곳 없고, 비장한 모습에 강렬한 눈빛만이 연병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시간여 계속된 집단체조가 끝난 후 다시금 새내기 공직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담력과 협동심을 길러주는 헬기레펠과 외줄타기훈련.

 

 

인간의 공포심을 극대화시킨다는 11m 상공에 설치된 헬기레펠 점프대에 선 새내기들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담력과 비장함을 자연스레 되새기게 된다.

 

태어나 처음으로 유격훈련을 접한 여성 새내기들에게도 예외란 있을 수 없어, 헬기레펠 점프대에서 ‘엄마~’를 부르는 요식행위(?)를 끝낸 후 거침없이 내려와야 한다.

 

몸의 균형감각과 근력을 키우는 데 필수적인 외줄타기는 새내기 모두가 힘들어 했던 코스.

 

 

안전띠만을 의지한 채 길게 드리운 외줄을 타는 심정은 앞으로 30여년간 때로는 외롭고, 때로는 힘들고 지치지만 반드시 걸어야가야 할 국세공무원의 여정과도 같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힘든 훈격훈련은 오후 6시가 다되어서야 비로서 끝을 맺고, 꿀맛과도 같은 저녁식사를 마친후에는 이날 조장으로 참여한 선배직원들과 멘토와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약 두시간여 진행된 이날 분임토론에서는 납세자 신뢰도 제고를 위해 새내기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제출됐으며, 새내기 자신들 스스로가 체득한 효율적인 신규직원 교육방안도 개진됐다.

 

또한 새내기 공직자들이 약 1년간 세정현장에서 맞닥뜨린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건의하는 순서도 마련돼, 새내기 입장에서 답답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겨지던 업무절차 개선방안도 제시됐다.

 

한편, 이날 체험단에 참가한 새내기 공직자들은 다음날 아침 8시부터 2시간 가량이 소요되는 산악행군을 시작으로 다시는 오지 못할 특별한 병영체험 행사를 이어간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