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탁송화물의 간소화된 통관절차를 악용한 불법물품의 국내 밀반입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신속통관과 안전통관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관세청 직제개편이 완료됐다.
한해 국내 반입되는 특송화물의 87% 이상을 처리 중인 인천공항세관내에 특송통관4과가 개설됨에 따라, 통관업무와 정보분석업무가 특화된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해외전자상거래 활성화로 특송물품이 매년 30% 이상 증가하는 등 국제무역환경 변화에 대응한 통관서비스 증진을 위해 통관체제 개편이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더욱이 특송화물 급증에도 통관인력 증원에는 한계가 있어 간소화된 목록통관 제도를 악용한 불법물품의 국내 반입 우려 또한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관세청은 이같은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인천공항세관내 특송통관4과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특송화물의 적정관리 및 전문화된 특송물품 통관서비스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관세청은 이번 개편을 통해 통관업무 인력 증원 효과 창출은 물론 간이한 목록통관 제도를 악용한 불법물품에 대한 위험관리까지 고도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탁송품 배송지 결과 상이자료에 대한 사후심사 및 간소화한 화학물질 요건확인제도를 악용한 유해화학물질 사고 등에 대응해 환경부와의 협업 검사 등 다양한 방향의 특송화물 관리체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 전망이다.
한편, 인천공항세관(세관장·박철구)은 지난 26일 유관기관과 세관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특송통관4과 사무실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박철구 인천공항세관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특급 탁송화물의 신속한 통관 지원은 물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불법물품 반입에 대하여는 철저한 감시단속을 펼쳐 대국민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해외 직구 통관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